2016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 시즌이 1개월 앞으로 바짝 다가온 가운데 올해 신청자의 절반이상이 추첨에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미이민변호사협회(AILA)에 따르면 미 경제회복으로 기업들의 외국인 우수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H-1B 신청자는 지난해 보다 많은 20여 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7만 5,0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던 지난해보다 약 15% 이상 많은 수치이다.
H-1B 쿼타는 학사 이상 5만8,200개와 석사 이상 2만개를 합쳐 7만 8,200개에 불과해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12만여명은 탈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H-1B 비자신청서는 4월1일 시작해 주말을 제외하고 닷새만인 7일 마감한 후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가리게 된다.
추첨 방식은 석사 이상 부문 쿼타분 부터 추첨한 후 학사 부문을 추첨하게 돼 학사 부문 신청자의 체감 경쟁률은 약 4대1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첨 성공률은 학사 부문이 50%, 석사 부문이 80%였는데 올해는 더욱 어려워 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민변호사들은 가급적 빨리 취업비자 청원서와 증빙서류들을 준비했다가 신청서가 4월1일에 이민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무엇보다 H-1B 신청서와 함께 제출해야 하는 노동허가 신청서(LCA)의 경우 발급이 1주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이를 감안해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 들어 크게 강화되고 있는 H-1B 심사에 대비해 신청서 작성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민전문 변호사들은 “수년 전부터 취업비자 심사도 강화돼 추가요청 서류(RFE)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스폰서가 대기업이 아닌 소규모 기업인 경우 신청서 작성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주한국일보 천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