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연도에 취업영주권 신청 첫 단계인 노동승인(PERM)을 받은 한인이 크게 늘어나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노동부 외국인노동국(OFLC)이 23일 발표한 2013~2014회계연도 노동승인 처리현황에 따르면 한국 출신에 대한 승인 건수는 2672건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 회계연도의 1406건에서 90%나 증가한 것. 다만 2012~2013회계연도에는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시퀘스터(정부예산 자동 삭감) 등으로 노동부 업무가 상당히 차질을 빚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회계연도의 한인 승인 건수는 2011~2012회계연도의 2639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출신은 지난 회계연도 승인자 6만2633명 가운데 4%를 차지해 인도(56%).중국(7%).캐나다(5%)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지난 회계연도에 심사를 마친 총 6만6982건 가운데 6만2633건이 승인되고 4349건이 기각돼 93.5%의 승인율을 기록했다.
직종별로는 컴퓨터.수학 관련 직업이 57% 건축.공학이 12%로 나타나 이른바 스템(STEM) 직종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가 24%로 가장 많았으며 뉴욕(8%)과 뉴저지(7%)는 텍사스(10%)에 이어 3.4위로 나타났다.
신청자의 신분은 전문직 취업(H-1B)비자가 83%로 압도적이었으며 주재원(L-1) 비자 소지자가 5%로 두 번째였다.
신청자의 학력은 석사학위 이상의 고학력자가 55%로 절반이 넘었으며 학사학위 소지자(37%)까지 합칠 경우 9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한 2013~2014회계연도 H-1B 처리현황에서는 총 51만9503건이 심사를 마친 가운데 47만1959건이 승인을 받아 90.8%의 승인율을 기록했다.
<미주중앙일보 박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