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문직 취업비자(H-1B) 신청자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보다 비자 받기가 더욱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4월1일부터 시작되는 2016회계연도 H-1B 신청서 접수를 앞두고 이민 전문가들은 이번 취업비자 경쟁이 지난해보다 훨씬 더 치열해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추첨에서 탈락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이민변호사협회(AILA) 측은 미 경제회복으로 기업들의 외국인 우수인력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H-1B 신청자는 지난해보다 많은 20여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7만 5,000여명이 신청서를 제출했던 지난해보다 약 15% 이상 많은 것이다. H-1B 쿼타는 학사 이상 5만8,200개와 석사 이상 2만개를 합쳐 7만 8,200개에 불과해 12만여명은 탈락이 불가피하다.
신청서 접수가 조기에 마감되면 USCIS는 7일까지 도착한 신청서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약 8만개를 선정하게 되어 있어 나머지 12만여명의 신청자들이 접수단계에서 탈락하게 된다.
학사 이상 일반 쿼타 분으로 신청하는 경우, H-1B 신청서 접수는 더욱 어려워진다. 석사 이상 2만개 쿼타가 조기에 소진될 경우, 석사 이상자의 신청서는 일반 쿼타분으로 추첨되는 방식이어서 학사 학위 신청자의 체감 경쟁률은 약 4대 1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청서 접수가 4월 7일 조기 마감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H-1B 신청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하려는 미 기업들은 3월 중에 서류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이민변호사들은 조언하고 있다.
4월 1일 신청서 접수 시작 이전에 모든 서류 준비를 마쳐야 4월 7일 이전에 H-1B 신청서를 여유 있게 접수시킬 수 있어서다. 김성환 이민변호사는 “H-1B 비자를 스폰서하려는 기업들은 늦어도 2월부터는 서류준비에 착수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H-1B 신청에 필수적인 노동허가서(LCA)를 미리 승인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주한국일보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