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불법체류 신분 한인 이민자들의 수가 19만4,000명에 달하며 이중 4분의 1 가량인 4만7,000여명이 남가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불법체류 신분 이민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을 기준으로 미국내 불체자수가 총 1,1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중 한인 불체자는 전체의 2%인 19만4,000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로 한인 불체자수는 캘리포니아에 가장 많은 6만6,0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고, 이어 뉴욕주에 2만2,000여명, 뉴저지주 1만7,000여명, 버지니아주 1만2,000여명, 조지아주 1만1,000여명 순이었다.
카운티 별로는 LA 카운티가 3만2,0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고,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카운티에도 각각 1만2,000여명과 3,000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남가주 3개 카운티에 밀집돼 있는 한인 불체자수가 총 4만7,000여명으로 전체 한인 불체자수의 약 25%에 달하는 숫자다.
특히 남가주의 LA와 오렌지카운티를 비롯, 뉴욕주 퀸즈 카운티와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 등 9개 카운티에는 전체 한인 불체자의 46%가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주 버겐 가운티의 경우 한인 불체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전체 불체자수 5만9,000명 가운데 한인이 1만2,000명으로 20%를 차지해 다른 국가 출신들에 비해 가장 많았다.
뉴욕의 퀸즈 카운티에는 1만4,000명의 한인 불체자들이 살고 있으며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도 이 지역 전체 불체자의 10%에 달하는 6,000명이 한인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조지아주의 경우 한인 불체자들이 주로 귀넷 카운티와 풀턴 카운티에 주로 살고 있으며 워싱턴주 킹 카운티에는 3,000명의 한인 불체자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 결과 나타났다.
한편 미국내 불체자들 가운데 68%는 멕시코 출신으로 나타났고, 전체 불체자들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855만명은 전국 94개 카운티에 집중돼 있다고 이민정책연구소는 밝혔다.
<미주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