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국토안보부는 2014회계연도에 불법이민자 41만4,481명을 강제 추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연방국토안보부는 또 사상 처음으로 밀입국으로 체포된 인원 중 중남미 출신 거주민이 멕시코 주민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주 남쪽을 통해 미국 불법입국을 시도하려다가 미국 국경순찰대에 체포된 중남미 출신 입국자는 25만7,473명으로 멕시코 출신 22만9,178명보다 많았다.
가난과 폭력을 피해 중남미의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무작정 떠나 멕시코·미국 국경으로 향한 밀입국 행렬로 미국은 올해 몸살을 앓았다.특히 부모를 동반하지 않고 혈혈단신 밀입국한 ‘나 홀로’ 아동이 크게 늘면서 사회문제가 됐다.
국토안보부는 멕시코와 중남미 3개국 밀입국자에게 내리는 조처가 달라서 추방자 수가 작년보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미국은 국경을 맞댄 멕시코 출신 불법 입국자를 체포하면 멕시코 당국에 이들의 신병을 직접 인도한다.
그러나 2008년 미국 의회를 통과한 인신매매 피해자 법에 따라 국경을 맞대지 않은 중남미 출신 미성년자와 여성 밀입국자에 대해서는 체포 후 수용 시설에 머물게 한 뒤 심사를 거쳐 추방하도록 해 멕시코 출신자보다 추방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미국 정부는 아울러 최근 밀입국자와 기존 불법 입국자 중 미국에서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있는 이들을 우선 적발해 추방한 탓에 작년보다 추방률이 소폭 하락했다고 덧붙였다.올해 연방이민세관국이 추방한 이들의 85%가 범죄자였다.
<미주한국일보 조진우 기자>